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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역 배우 겸 모델, 캄보디아 범죄조직 ‘인력 모집책’이었다…한국 여성에 “통역 일” 속여 팔아넘겨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에 한국 여성을 팔아넘긴 단역 배우 겸 모델 A씨의 충격적인 정체가 드러났다. 


A씨는 ‘일본어 통역 구인’을 미끼로 30대 여성 B씨를 현지로 유인해 500만 원을 받고 범죄조직에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공동취재단)


“일본어 통역 구한다” 속여 유인…500만원 받고 여성 팔아넘겨

22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일본어 통역이 가능한 인력을 구한다며 B씨를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불렀다. 프놈펜에 도착한 B씨를 맞이한 A씨는 “쉬운 일”이라며 시아누크빌 인근 아파트로 안내했고, 이후 남성 3명이 B씨를 폭행하고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았다.


B씨는 범죄조직이 정한 실적을 채우기 위해 성인 방송을 강요받았고, 목표 금액에 못 미치면 폭행과 욕설에 시달렸다. 시청자에게 ‘후원금을 구걸’해야만 했던 B씨는 한 달간 감금된 끝에 가족과 현지 교민, 경찰의 합동 작전으로 극적으로 구출됐다.


“살려달라” 비명 들려…피해자 더 있을 가능성 높아

B씨는 구출 후 “옆방에서 ‘살려달라’는 비명이 들렸다”고 증언해, 다른 피해자들이 더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지 교민들은 “프놈펜과 시아누크빌 일대에 한국인 여성을 포함한 피해자들이 많다”며 구조가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A씨, 인터폴 적색수배자 신분…대사관에 자수 권유받았지만 무시

A씨는 2023년 태국을 거쳐 캄보디아로 밀입국한 장기 불법체류자이자 인터폴 적색수배자였다.

그는 사망 두 달 전인 지난 5월 19일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을 방문했으나, 대사관의 자수 권유를 거부하고 “다시 오겠다”며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6월 18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외교부는 “병사(病死)로 추정된다”고 밝혔지만, 캄보디아 현지에 안치된 한국인 시신 4구 중 1구가 A씨로 확인됐다. 나머지 3명은 모두 범죄 연루 정황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캄보디아 ‘범죄단지 실태’ 긴급 점검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납치·감금 사건이 잇따르자 정부는 22일 현지에서 국정감사 및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실이 공개한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캄보디아 출국자와 입국자 간 격차는

2021년 113명 ,2022년 3,209명,2023년 2,662명 2024년 3,248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매년 수천 명의 한국인이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돼, 범죄 조직 가담 또는 피해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추산 1천명…실제 가담 인원은 훨씬 많을 수도”

정부는 현재 캄보디아 스캠(사기) 산업에 종사하는 한국인이 1천 명 안팎이라고 추정하지만, 현지 증언과 출입국 통계상 실제 인원은 이보다 훨씬 많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찬대 의원은 “캄보디아 현지 증언에 따르면 아직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미복귀자 명단을 전면 대조해 실태를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잇따르는 한국인 사건…“캄보디아 방문 자제해야”

최근 캄보디아에서는 한국인 대학생이 납치·고문 후 살해당한 사건을 비롯해,‘고수익 알바’, ‘현지 통역 구인’ 등을 미끼로 한 유인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캄보디아 내 스캠 범죄 조직에 한국인 가담자가 1천~2천명에 달한다”며 “이들 조직은 단속을 피하려 무장경비를 배치하고 있어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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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10-22 14: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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