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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에 48억 전달”… KH 전 부회장 국회서 폭로, 대북송금 사건 새 국면
  • 기사등록 2025-09-08 15: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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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지난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1소위원회 검찰개혁 입법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경식 전 KH그룹 부회장이 충격적인 폭로를 내놨다. 


(사진=국회방송갈무리)


그는 지난해 7월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만나, KH그룹 배상윤 회장의 배임·횡령 수사 무마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이화영 전 평화부지사를 사건에 끌어들이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조 전 부회장은 특히 “권 의원이 검찰 로비 명목으로 48억 원을 요구했고, 실제 전달 장면을 목격한 제3의 인물이 있다”고 밝혔다. 그의 입에서 ‘이재명’과 ‘이화영’ 이름이 나오자 청문회장에서는 한동안 술렁임이 가라앉지 않았다.


“배상윤 귀국 시켜 이재명 거론하도록 각본”

조 전 부회장에 따르면, 당시 회동에서는 해외 도피 중인 배상윤 KH 회장과 권성동 의원이 국제전화로 직접 통화했다. 권 의원은 통화에서 “모든 건 조 부회장과 얘기 다 끝났으니 건강 잘 챙기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배 회장이 자진 귀국해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인물의 이름을 거론한다.

이후 구속됐다가 약 3개월 뒤 병원 이송을 거쳐 불구속 재판으로 전환된다.

최종적으로 징역 3년 수준의 형량만 살게 되는 구조였다.


조 전 부회장은 “공항 인터뷰에서 거론할 이름이 바로 이재명과 이화영이었다”고 증언했다.


“권성동에 48억… 목격자도 있다”

청문회에서 가장 주목된 부분은 ‘48억 원 로비’ 의혹이었다.


조 전 부회장은 “원래는 20억에서 정리하려 했지만, 권 의원 측 ‘베프’로 알려진 황성일 씨가 개입하면서 금액이 불어났다”며 “황 씨가 권 의원을 연결해 줬고, 실제 돈 전달 장면을 본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직접적인 돈 전달 사진은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권 의원과 마주 앉은 장면이 담긴 호텔 로비 사진, 통화 녹취록 등이 간접 증거로 제시됐다.


황성일 씨는 강원 영월 지역 인사로, 과거 법무법인 고문 경력이 있으며 정치권 인맥과도 연결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검찰, 이재명 끌어넣으려 압박”

조 전 부회장은 검찰 수사 방식도 정면 비판했다. 그는 “검찰이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을 압박해 진술을 바꾸도록 했다”며 “이화영을 엮어야 쌍방울을 살려준다는 메시지를 반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화영을 반드시 끌어넣어야 이재명까지 단계적으로 올가미를 씌울 수 있다는 것이 검찰과 권 의원 측의 논리였다”고 증언했다. 이는 지난해 수원지법에서 이 전 부지사에게 중형을 선고한 재판부가 김성태의 증언 신빙성을 근거로 한 점과도 맞물린다.


알펜시아 골프장 논란까지 확산

조 전 부회장은 대북송금 사건 배경에 알펜시아 골프장 운영권 갈등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KH그룹이 강원 평창에 보유한 45홀 골프장이 연간 190억 원 현금을 창출하는데,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때문에 “보증금 10억 원, 5년 운영권”으로 헐값에 넘기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이 문제로 KH그룹이 정치권과 검찰의 압박을 받으며 사달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검찰 강압 수사로 거짓 진술”… 최종 발언

조 전 부회장은 청문회 마지막에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 귀국 당시 기자들 앞에서 ‘이재명을 모른다’고 했는데, 그게 사실”이라며 “검찰이 가족을 협박하고 거짓 진술을 강요해 이화영 전 부지사가 억울하게 엮였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검찰이 쌍방울 사건을 적당히 봐주겠다고 하고, 대신 이화영·이재명을 끼워 넣으려 했다는 말씀이냐”고 재차 확인했고, 조 전 부회장은 “맞다”고 답했다.


여야 반응과 법적 공방

그러나 국민의힘과 권성동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권 의원은 조 전 부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조 전 부회장은 권 의원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KH그룹도 “조 전 부회장은 회사와 무관하며 48억 원 전달 주장은 허위”라며 전면 부인했다.


법조계에선 조 전 부회장이 향후 재판 증인으로 채택될 경우 사건의 향방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화영 전 부지사는 이미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고, 대법원 확정 판결도 내려진 상태지만, 새로운 증언이 나오면서 재심 논의, 검찰 책임론, 정치권 파장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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