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찬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가 구치소 접견에서 남편을 살리기 위해 "내가 죽어야 남편에게 살 길이 열리지 않겠냐"는 극단적인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공동취재단)
또 김 씨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그가 그렇게 배신하지 않았더라면 그의 앞길에는 무한한 영광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라며 강한 원망을 드러냈다.
이 같은 발언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이자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20일 자신의 SNS에 공개한 접견 기록을 통해 알려졌다. 신 변호사에 따르면 김 씨는 "요즘 그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듯했다"며 죽음을 각오하는 듯한 말을 반복했다고 한다.
신 변호사는 김 씨의 한탄에 대해 "한동훈은 불쌍한 인간"이라며 "허업(虛業)의 굴레에 빠져 평생 '대권 낭인'으로 쓸쓸히 살아갈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많이 어렵겠지만 그를 용서하도록 노력하라. 정 힘들면 그의 초라한 미래를 떠올리며 잊어버리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최근 구치소 수감 생활로 인해 식사도 거의 하지 못해 "앙상한 뼈대밖에 남지 않았다"고 신 변호사는 전했다.
한편 김건희 씨는 정치자금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용 중이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구속 기간을 이달 31일까지 연장했으며, 김 씨는 오는 21일 오후 2시 세 번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