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찬 기자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향후 정치 행보를 두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그의 궁극적 목적은 22대 대통령 출마”라고 분석했다.
김 전 위원장은 15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조국이란 사람의 성향으로 볼 때 굉장히 빠른 시일 내 정치적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며 “주변 인사들도 이미 대선 준비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이을 뚜렷한 차기 대권 주자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조국이 대통령 후보감으로 가장 크게 부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조 전 대표가 민주당 외부에서 조국혁신당을 기반으로 독자 행보를 이어갈지, 아니면 민주당과 합당을 통해 목표를 이룰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특히 “여권 내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대선 성공은 어렵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정치 환경 속에서 조 전 대표가 ‘옛날 사람’으로 인식될 위험성도 언급했다.
조 전 대표의 서울·부산시장 출마설과 관련해 김 전 위원장은 “단체장을 하면 대권과 조금 멀어진다”며 2026년 지방선거보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장 편한 방법이지만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내 ‘친문’ 세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친명’ 중심으로 재편된 당 구조, 그리고 김민석 총리·정청래 대표 등 잠재 대권 주자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조 전 대표를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돼 수감됐으나, 약 8개월 만에 사면·복권으로 석방됐다. 이로써 형 집행 종료 후 5년간 제한됐던 피선거권도 회복됐다.
출소 직후 그는 “이번 사면·복권은 검찰권 남용 종식의 상징적 장면”이라고 평가하며, SNS에 읽을 예정인 정치·사회 서적 사진을 게시하는 등 사실상 정치 활동 재개를 예고했다.
정치권에서는 그가 조만간 봉하마을·평산마을 방문 등 전국 순회에 나서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