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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부당 선거개입, 매관매직 의혹 등으로 구속된 김건희 여사가 14일 오전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에 첫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법원이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한 뒤 처음이다.


(사진=공동취재단)

■ 구속 후 첫 출석, 사복 차림·수갑 착용

김 여사는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서울남부구치소를 출발해 법무부 교정본부 호송차로 광화문 KT웨스트 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로 이동했다. 오전 9시 52분 도착한 호송차는 지하 주차장으로 곧장 진입해 출석 장면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형집행법에 따라 미결수는 조사 시 사복 착용이 가능해, 김 여사는 구속영장 실질심사 때 입었던 검은색 투피스 정장을 그대로 입었으며, 법무부 규정에 따라 수갑을 착용했다. 변호인단에는 유정화, 최지우 변호사가 동행했다.


■ 특검,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조사

특검은 이날 구속영장에 기재된 범죄사실 중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와 관련된 ‘공천 개입’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특검에 따르면, 김 여사는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명 씨로부터 약 2억 7천만 원 상당의 무상 여론조사 48회를 제공받고, 그 대가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불법적으로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장청구서에는 김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공모해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윤 전 대통령이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에게 김영선 단수공천을 지시하도록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윤 전 대통령은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을 경유해 지시를 전달한 뒤, 직접 윤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재차 공천을 압박한 것으로 특검은 판단하고 있다.


■ ‘매관매직’ 정황 속속

김 여사 관련 매관매직 의혹도 이어지고 있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은 2022년 3~4월 두 차례에 걸쳐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6천만 원), 티파니 브로치(3천만 원), 그라프 귀걸이(2천만 원) 등을 선물하고, 사위인 박성근 변호사의 인사 청탁을 했다고 특검에 자백했다. 실제로 박 변호사는 같은 해 6월 한덕수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또 ‘경호용 로봇개’ 사업가 서모 씨는 5천만 원대 바슈롱 콩스탕탱 시계를 건넨 뒤 대통령실 자리 제안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특검은 시계 제공이 사업 특혜와 연관됐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 권력 양분 의혹까지

명태균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대선 캠프 구성 당시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과 인사권·공천권을 5대5로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특검 수사로 금품 수수와 인사 개입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이 주장의 신빙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여사는 이외에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건진법사 전성배 씨 및 통일교 관련 이권 청탁,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등 다수의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법원은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에 대해 증거인멸 가능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검은 앞으로 김 여사의 공천 개입과 매관매직 의혹을 비롯한 각종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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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8-14 1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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