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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아파트서 60대 남성, 사제총으로 아들 살해…폭발물 설치까지 ‘충격’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남성이 직접 제작한 사제총으로 30대 아들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다. 총기 사용이 엄격히 금지된 한국에서 발생한 이례적인 사건이며, 범인은 아들의 생일잔치 도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 아들 생일상 앞에서 벌어진 비극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A씨(62)는 20일 오후 9시 30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아들 B씨(34)를 사제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이날은 A씨의 생일로, B씨는 아버지를 위해 생일상을 마련했으며, 현장에는 B씨의 아내 C씨, 두 자녀, 지인 등 총 6명이 함께 있었다.


A씨는 잠시 밖으로 나간 뒤 차량에 실어둔 사제 총기 3정을 들고 돌아와 쇠구슬이 든 산탄 3발을 발사했다. 이 중 2발은 B씨의 가슴을 맞췄고, 1발은 현관문을 향했다. A씨가 사용한 총기는 쇠파이프를 절단해 만든 1회 발사형 사제산탄총으로, 경찰은 그가 수개월 전부터 유튜브 등을 통해 제작 방법을 익혔다고 밝혔다.


■ 경찰 특공대 투입…서울로 도주한 범인 검거

C씨는 아이들과 함께 안방으로 대피해 “시아버지가 남편을 총으로 쐈다”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특공대는 오후 10시 43분쯤 현장에 진입했지만 A씨는 이미 도주한 상태였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약 3시간 뒤인 21일 0시 15분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추격전 끝에 차량을 가로막고 검거했으며, 차량에서는 추가 쇠파이프 11개와 산탄 3개가 발견됐다. A씨는 “범행에 사용한 총기 3정 중 2정은 버렸다”고 진술했다.


■ 폭발물 설치로 아파트 주민 긴급 대피

검거 직후 A씨는 경찰에 “서울 집에 폭탄을 설치했다. 21일 낮 12시에 터지도록 설정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즉시 도봉구 아파트 주민 100여 명을 대피시키고 특공대와 폭발물 처리반(EOD), 경찰견을 투입했다. 집 안에서는 시너 등 인화성 물질이 든 페트병과 세제 통, 타이머 장치 등 15개가 발견됐으며, 경찰은 오전 4시쯤 폭발물을 해체했다.


경찰은 “타이머가 실제로 21일 낮 12시로 맞춰져 있었다”며 “폭발 가능성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 갈등과 집착, 왜곡된 소유욕

A씨는 “가정불화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나 구체적 이유는 밝히지 않고 있다. 경찰은 A씨가 20여 년 전 이혼한 전처 D씨와 갈등을 겪어왔으며, 이번 범행이 전처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였던 아들을 빼앗으려는 왜곡된 소유욕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D씨는 유명 뷰티 프랜차이즈 ‘약손명가’ 대표로, 국내외 130여 개 지점을 운영하는 100억대 자산가로 알려졌다. 피해자 B씨는 어머니와 함께 뷰티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었다.


■ 불법 총기 증가 우려

이번 사건은 국내 총기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사제총 등 불법 총기 사고가 9건 발생했으며, 2016년에도 서울 강북구에서 50대 남성이 사제 총기를 난사해 경찰관이 사망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사전에 총기 제작을 철저히 준비했고, 경제적·정신적 문제로 자포자기한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 동기와 추가 범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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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7-22 16: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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