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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특검 수사를 앞두고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하자, 정치권과 여론에서는 이를 두고 특검 수사를 피하려는 “방어막”이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김 여사가 극심한 우울증을 이유로 병원을 찾았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입원이 수사 지연 명분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김 여사는 지난 16일 오후 3시 30분께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병원 측은 공식적으로 입원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법조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주 진료과는 정신과이며, 김 여사는 이미 지난주 우울증 증세로 외래 진료를 받은 뒤 입원을 권고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시 입원을 미루다 증세가 악화하자 병원을 찾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점의 입원을 두고 여권 및 시민사회에서는 “수사 회피용 전략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에서 특검 수사가 곧 시작되니 병원으로 숨은 것 아니냐”고 비판하며, “관련 혐의는 이미 상당 부분 입증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상욱 민주당 의원은 “극렬 지지층 결집과 동정 여론을 노린 것”이라며, “정정당당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도 “특검 앞두고 병원 외엔 출구가 없었던 것 같다”며 날을 세웠다.


민중기 특검은 김 여사에 대한 대면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 특검은 “대면 조사가 이뤄지리라 생각한다”며, 김 여사 측에서 별도 연락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특검보 임명이 끝난 뒤 구체적 수사 방향을 논의하겠다”고 밝혀, 김 여사 입원이 수사 일정에 변수가 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특검팀 구성은 막바지 단계다. 민 특검은 대통령실에 특검보 후보 8명을 추천했고, 이 중 4명이 이재명 대통령에 의해 임명될 예정이다. 특검팀은 최대 205명 규모로, 특검 1명, 특검보 4명, 파견검사 40명, 특별수사관 80명 등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특검 준비와 동시에 김 여사 측의 ‘시간 끌기’ 논란이 확산되며, 수사 개시 자체가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검 수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품백 수수, 건진법사 국정 개입 의혹 등 굵직한 사건들을 다루며 준비기간 포함 최장 170일에 걸친 대규모 수사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수사 대상자의 입원으로 출발부터 험로가 예상된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한 특검 본연의 임무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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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6-17 12: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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