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찬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3일 정청래 전 대표가 2028년 총선 승리를 위해 늦어도 내년 1월까지 조국혁신당과 합당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선의의 통합이나 진지한 논의 과정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당내 투쟁 수단처럼 제기됐다”며 “저런 식으로 접근하면 상당히 어려워지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공식 유튜브 방송 ‘민티07’에 출연해 “갑자기 시한을 박아서 얘기하는 방식이 실제로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많은 분이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정당의 합당이나 해산은 가장 당원 주권적인 결정”이라며 “정 전 대표 시절 합당 논의가 무산된 것도 당원 의사를 수렴하는 과정과 별도로 일방 선언식으로 진행돼 절차가 무시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원 주권을 강조해 온 정 전 대표가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과정과 절차를 존중해 가면서 문제를 제기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내 여론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당원들의 의사를 점검하고 있는데 지난 합당 논란 시기보다 훨씬 어려운 환경이고 부정적인 의견 분포가 훨씬 더 많다”며 “합당을 전제할 수도 없고, 더구나 시기를 전제할 수도 없는 사안”이라고 못 박았다.
다만 “대원칙은 다음 총선에서 1대 1 구도를 만드는 것”이라며 “정책 연대를 포함해 어디까지 연대할 수 있는지 당내 시스템과 담당자를 통해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 직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집단 퇴장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김 대표는 “끝나고 야당이 뭐라고 해도 대통령이 악수하면서 나가는 맛이 있는데, 국민의힘이 악수할 기회를 사전 차단하듯이 확 나가버렸다”며 “새로운 초식이긴 한데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 중 유일하게 본회의장에 남아 이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조경태 의원을 향해서는 “정치에 있어서 여야 관계가 격해져도 지켜야 할 기본은 지켜야 한다는 가치를 표현하고 있다”며 “생각보다 쉽지 않을 텐데 마음으로 응원을 보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내년도 예산안 삭감을 예고한 것에 대해선 “국가부채 비율도 떨어지고 재정관리 수지도 좋아지기 때문에 그런 지적은 억지”라며 “정치적 구호로는 있을 수 있겠지만 국회에서 논의하면 국민을 설득하지 못할 것이다. 결국 예산은 여야가 함께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