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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밤샘 접전 끝 ‘역전극’… 헌정 사상 최초 ‘서울시장 5선’ 대기록 - - 출구조사 뒤집고 오전 7시께 역전 성공… 정원오 후보에 신승 - - 오세훈 “상식의 승리…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철저히 규명해야”
  • 기사등록 2026-06-04 13:22:36
  • 기사수정 2026-06-04 13: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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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밤샘 접전 끝에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오 후보는 헌정사상 최초로 ‘서울시장 5선’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하며 서울시정을 계속 이끌어가게 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율이 98%를 넘어선 오전 10시 40분 기준, 오세훈 후보는 49.03%의 득표율을 기록해 48.25%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당선을 확정했다. 두 후보 간의 표차는 약 3만~4만 표에 불과한 팽팽한 신승이었다.


출구조사 뒤집은 역전극… ‘강남 3구’ 개표가 분수령

당초 전날 오후 6시에 발표된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는 정원오 후보가 51.4%, 오세훈 후보가 46.0%를 얻을 것으로 예측되어 정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다. 실제로 개표 초반에는 정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앞서 나가기도 했다.


그러나 자정을 지나 오전 2시경부터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개표율이 본격적으로 올라가면서 격차가 빠르게 좁혀졌다. 오전 5시 50분경 두 후보의 격차는 0.68%포인트까지 줄어들었고, 개표율 93.90%를 기록한 오전 7시 16분께 오 후보가 마침내 전세를 뒤집으며 극적인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선거 막판에 터진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논란과 서울 서소문고가차도 철거 현장 붕괴 사고 등 오 후보에게 대형 악재가 겹쳤고, 정 후보 측이 이를 고리로 안전관리 문제를 집중 공략했으나 표심의 향방을 바꾸지는 못했다.


승부처는 결국 ‘부동산’… 집값 급등 지역서 몰표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부동산’이었다. 정부의 내란 세력 심판론, 높은 국정 지지율, 주가 호황 등의 대형 이슈가 있었지만, 자산 가치를 지키려는 ‘자산 투표(Patrimonial Voting)’ 경향이 이를 모두 뚫어냈다.


오 후보가 전체 25개 자치구 중 승리한 곳은 송파·광진·양천·영등포·강동·동작·용산·중·서초·강남구 등 10곳에 불과했다. 자치구 숫자로만 보면 15곳에서 이긴 정 후보가 우세했지만, 오 후보가 이긴 지역의 압도적인 투표율이 전체 판세를 뒤집었다.


특히 오 후보가 승리한 10개 구 중 강남·서초를 제외한 8개 지역구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지난해 6월 첫째 주~올해 5월 넷째 주)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구와 정확히 일치했다. 한국부동산원 시계열표에 따른 상승률 ‘톱10’ 중 성동구(정 후보가 3선 구청장을 지낸 지역)와 마포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오 후보가 승리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양천구와 영등포구조차 목동·여의도 재건축 기대감으로 인해 오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이러한 부동산 표심은 구청장 선거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국민의힘 구청장 후보가 당선된 8개 자치구 모두 집값 상승률 상위 지역 및 강남·서초구와 완벽히 궤를 같이했다.


오세훈 “상식의 승리… 투표용지 부족은 선관위·정부 책임”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힌 오세훈 당선인은 “이번 선거 결과는 저 오세훈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상식의 승리이자 시민들의 승리”라며 “계층 이동 사다리가 끊겨 좌절하면서도 다시 한번 공정하고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청년들, 전월세난에 고통받는 서민들의 승리”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시민 여러분께서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대원칙을 확고하게 세워주셨고, 대한민국이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지 않도록 서울을 마지막 안전판으로 남겨주셨다”고 평가했다. 오 당선인은 당장 시정에 복귀하는 대로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사고 등과 관련해 서울 시내 모든 노후 인프라를 대상으로 고강도 특별 안전 점검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 당선인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송파구와 강남구 등 서울 시내 14개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질의응답에서 “참으로 통탄할 일이며 민주주의의 기본인 참정권을 침해한 사태”라며 “선관위는 조직을 해체하고 새로 만든다는 심정으로 근본부터 완전히 혁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행정안전부와 대통령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면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모두 대통령 책임”이라며 투표 과정의 중대한 결함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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