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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종전안에 “절대 수용 불가” 선언… 협상 중대 위기 - -미국 측 요구안 거부한 이란 역제안에 트럼프 격노 - -이란 “굴욕적 항복은 없다”… 군사적 긴장 고조 및 협상 장기화 우려
  • 기사등록 2026-05-11 10: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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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결 직전까지 갔던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다시금 중대 위기에 봉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종전 답변서를 검토한 뒤 “전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며 강경한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재차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시간 끌기 더는 안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이란의 이른바 ‘대표들’로부터 온 답변을 읽었으나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영어 대문자로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TOTALLY UNACCEPTABLE!)”고 게시했다.


이어 그는 별도의 글에서 “이란은 지난 47년간 미국과 전 세계를 상대로 지연 전술(DELAY)을 펼치며 비웃어왔다”고 맹비난하며, 강력한 압박을 예고했다. 이는 미국이 제시한 ‘20년간 우라늄 농축 유예’와 ‘핵시설 해체’ 등 핵심 요구사항이 이란의 답변서에서 사실상 거부된 데 따른 분노로 풀이된다.


핵 폐기 둘러싼 평행선… 이란 “주권 수호가 우선”

외신 보도와 이란 국영 매체들에 따르면, 이란은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한 답변서에서 미국의 요구를 ‘굴욕적 굴복’으로 규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핵시설 해체 대신 자국 보유 고농축 우라늄 일부 희석과 제3국 반출이라는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이는 미국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란은 오히려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 전면 해제 ▲해상 봉쇄 중단 및 전쟁 피해 배상 ▲동결 자산 반환 등을 역조건으로 내걸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협상이 항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가 이익 수호를 강조했고,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군 사령관들에게 ‘강력한 대결’을 위한 새로운 지시를 내리며 항전 의지를 다졌다.


다시 불거진 군사 공격 가능성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미국과 그 우방국들은 군사적 옵션을 다시 언급하기 시작했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기회를 주면서도 이란 공격을 재개할 준비가 확실히 되어 있다”고 압박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또한 “핵물질이 남아 있는 한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며 군사력을 동원한 핵시설 타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현지 전문가들은 1쪽짜리 양해각서(MOU) 체결로 기대됐던 조기 종전이 물 건너가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한 휴전 상태가 장기화하거나 자칫 전면전의 불씨가 다시 타오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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