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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여야 대표 211일 만의 회동… ‘손’은 잡았지만 ‘추경’은 팽팽 - -이 대통령, 26조 추경 드라이브… “남는 세수 환원으로 고유가 고통 분담해야” - -장동혁 “중국인 짐 캐리 예산 삭감하라” vs 이 대통령 “팩트 체크 후 조정 가능”
  • 기사등록 2026-04-07 15: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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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청와대에서 여야정 민생경제 협의체 회담을 갖고 중동발 경제 위기 극복 방안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논의했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사진=대통령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찬을 겸한 회담에서 정부가 편성한 4조 8,000억 원 규모의 '고유가 피해지원금'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유류세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국민 고통이 극심하다"며 "이번 지원금은 빚을 내거나 증세를 한 것이 아니라, 경제 회복으로 늘어난 세수를 국민께 돌려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야권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이를 '현찰 나눠주기'나 '포퓰리즘'으로 규정하는 것은 과한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추경의 부작용을 우려하며 날을 세웠다. 장 대표는 "국민 70%에게 현금을 살포하는 방식은 오히려 물가와 환율을 자극해 '잠깐의 기쁨 뒤에 긴 고통'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TBS 지원(49억 원), 중국인 관광객 수하물 서비스(306억 원), 베란다 태양광 사업(250억 원) 등을 지적하며 "전쟁 추경 목적에 맞지 않는 선심성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화물차·택배 종사자 등 실질적 취약계층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른바 '중국인 짐 캐리' 예산을 놓고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장 대표가 "대상인 중국인에 한정되어 있다"고 지적하자, 이 대통령은 "관광 진흥 차원의 예산일 텐데 설마 특정 국가 국민만 지원하겠느냐"며 "만약 사실이라면 삭감해도 좋다. 팩트를 정확히 체크해보라"고 답했다. 이에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중국인이 아닌 중화권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며, 관광객 편의를 도와 소비를 진작하려는 취지"라고 거들었다.


이날 회담은 초반 대통령의 권유로 여야 대표가 맞잡은 손을 위로 이 대통령이 손을 포개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시작됐으나,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가자 부동산 정책과 환율 급등, 외교 안보 노선 등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야당의 지적이 꼭 대정부 질문을 받는 느낌일 정도로 매서웠다"며 "정부 예산안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여야가 충분히 토론해 조정할 수 있는 만큼, 민생을 위해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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