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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수사 파일 전격 공개…클린턴 사진 대거 노출 vs 트럼프 문건은 ‘미미’ - -법무부, ‘투명성 법’ 시한 맞춰 수십만 페이지 공개 시작 - -클린턴-맥스웰 수영장·욕조 사진 포함돼 파장… - -민주당 “정치 공세” 반발 트럼프 관련 자료 거의 없어…여야 모두 “공개 수준 미흡” 지적도
  • 기사등록 2025-12-20 15:34:11
  • 기사수정 2025-12-20 15: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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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복역 중 의문사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Jeffrey Epstein)의 수사 기록,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이 마침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공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유력 인사들의 행보가 담긴 증거들이 포함되어 미 정가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미 법무부는 1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엡스타인 라이브러리' 페이지를 개설하고, 약 30만 페이지에 달하는 수사 문건과 사진 자료들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달 미 상·하원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에 따른 것으로, 법정 공개 시한 마지막 날에 이뤄진 조치다.


 (사진=미법무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적절한’ 정황 담긴 사진 대거 포함

이번에 공개된 자료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수백 장의 사진이다. 공개된 문건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전 연인이자 공범인 길레인 맥스웰과 함께 실내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엡스타인의 개인 제트기 내에서 여성들과 친밀하게 앉아 있는 모습 등이 포함됐다.


특히 법무부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얼굴을 가렸다”고 밝힌 온수 욕조 사진에서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성범죄 피해자로 식별된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이 담겨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게이츠 맥개빅 법무부 대변인과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 등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SNS를 통해 해당 사진들을 공유하며 클린턴 측을 강하게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 관련 내용은 ‘미미’…“관심 돌리기” 비판도

반면, 2000년대 초반까지 엡스타인과 친분을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문건이나 사진은 이번 공개분에서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으며, 이는 대중의 관심을 자신에게서 클린턴으로 돌리려는 시도로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 전 대통령 측 앤젤 우레냐 대변인은 “백악관이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수개월간 파일을 숨기다 이제야 공개하며 희생양을 찾고 있다”며 “20년도 더 된 사진들로 본질을 흐리지 말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사진=미법무부)


여야 모두 “공개 방식과 범위 불충분” 지적

정치권에서는 파일 공개의 ‘투명성’을 두고 양측 모두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오늘 공개된 자료는 전체 증거의 극히 일부이며 심하게 가려져 있다”며 전면 공개를 촉구했다. 법안을 주도했던 토머스 매시 공화당 의원 역시 “법의 정신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공개”라고 지적했다.


토드 블랜치 법무부 부장관은 “현재 공개된 것은 시작에 불과하며, 피해자 보호를 위한 검토 절차를 거쳐 향후 수주 내에 수십만 건의 문서를 순차적으로 추가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엡스타인 사건이란?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제프리 엡스타인은 자신의 별장과 자택에 정·재계 유력 인사들을 초청해 미성년자 성매매를 알선하고 성착취를 벌인 혐의로 2019년 체포됐다. 그는 재판을 기다리던 중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나, 이후 그의 죽음을 둘러싼 타살 의혹과 유력 인사들이 포함된 ‘성 접대 리스트’ 존재 여부를 두고 음모론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문건 공개로 인해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유력 인사들의 가담 여부가 실질적인 사법 수사로 이어질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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