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찬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기소 시까지 가족 및 변호인을 제외한 모든 접견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고 16일 발표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전날 오후 4시 13분부터 기소 시까지 가족 및 변호인 접견을 제외한 피의자 접견 등을 금지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서울구치소장에게 지휘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수사 과정에서 일반 피의자들에게 적용되는 접견 금지 결정 기준에 따라 원칙적으로 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전한길 뉴스 유튜브 갈무리)
이번 조치로 윤 전 대통령은 16일 오후 4시 20분경 서울구치소에서 예정되어 있던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와의 접견을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 당초 윤 전 대통령은 윤갑근 변호사와 함께 탄 교수와 10분간 일반 접견을 가질 예정이었다.
한국계 미국인인 탄 교수는 미국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인물로, 미국 민간단체인 국제선거감시단 활동을 하면서 한국의 21대 대선이 부정선거라는 음모론을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남은 탄 교수 측이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16일 오후 2시까지 서울고검 조사실로 데려오라는 인치 지휘를 전날 밤 서울구치소에 내리며 3차 강제구인에 나섰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구속된 이후 건강상 이유를 들며 특검팀의 출석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특검팀은 불응 사유가 합당하지 않다고 보고 두 차례에 걸쳐 강제구인에 나섰지만, 윤 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보여주기식 망신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며 재구속 이후 소환 조사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
만약 이번 3차 강제구인도 불발되는 경우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기한을 연장하지 않고 조사 없이 재판에 넘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의 1차 구속기간(열흘)은 오는 19일까지다.
한편 특검은 16일 오전 7시부터 내란 후 증거인멸 혐의와 관련해 조태용 전 국정원장 주거지를 포함한 8곳에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