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찬 기자
정부가 청년층의 지역 이탈을 막고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내년부터 30개 지방 국립대학교 신입생 전원에게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2026년 하반기 업무계획’ 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 균형 장학금’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의 이번 정책은 청년의 지역 정주 첫 단계를 ‘지역 대학 입학’으로 보고,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어 수도권 인구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지역 대학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지원 대상은 전국 30개 지역 국립대의 2027학년도 신입생 약 6만 명이다. 신입생 전원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할 경우 연간 약 2,000억 원의 재정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 국가장학금 예산(약 1,000억 원)을 제외하면 정부가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재정은 1,000억 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지원 대상을 향후 2~4학년 재학생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전체 학년으로 확대될 경우 연간 약 4,000억 원의 재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지역 사립대에 진학하는 우수 학생을 위한 ‘지역 인재 장학금’도 개편·확대한다. 아울러 대학과 기업이 협약을 맺고 졸업 후 채용까지 연계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대폭 늘린다. 지난해 기준 대학당 평균 41명(지방 국립대)·59명(지방 사립대) 수준에 불과했던 지역대학의 계약학과 규모를 2030년까지 수도권 대학 평균 수준인 86명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획예산처 등 예산 당국과 세부 지원 범위 및 예산을 협의 중이며, 지방 국립대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는 기본 방향에는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부처 협의를 거쳐 이달 말 구체적인 지원 대상과 방식, 최종 재원 규모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