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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부산 공연 앞두고 또 도진 ‘바가지 숙박’… 1박 5만 원 방이 300만 원으로 폭등 - - 예약 일방 취소 후 요금 수십 배 올려 재등록 ‘기승’ - - 경남 김해까지 여파… 팬들 “부산서 1원도 안 쓴다” 무박 보이콧 확산 - - 부산시, 국세청 공조 세무조사 카드 검토 등 강력 단속 착수
  • 기사등록 2026-05-22 11: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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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콘서트를 앞두고 현지 일부 숙박업소의 과도한 요금 인상과 일방적인 예약 취소 행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대형 공연 특수를 노린 일부 업주들의 상도덕을 저버린 상술에 국내외 팬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지역 관광 이미지 실추는 물론 지역 경제 전반에 대한 불매 운동으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숙박플랫폼 홈페이지 갈무리)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오는 6월 12~13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최되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부산’ 공연 기간의 숙박 요금 폭리 고발 게시물이 잇따라 게재됐다.


공개된 모 예약 플랫폼 화면에 따르면, 부산 시내의 한 원룸형 스탠더드 객실은 평소 금요일 기준 1박에 5만 7000원 수준이었으나 공연 당일인 6월 12일 숙박 가격은 300만 원으로 책정돼 있었다. 동일한 객실 조건임에도 무려 50배 이상 폭등한 수치다. 평소 6만 원대이던 또 다른 숙소 역시 해당 기간 요금을 76만 원으로 12배 이상 올려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이 부산 지역 숙박시설 135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이 같은 추세가 증명됐다. 조사 결과 공연 주간의 평균 숙박 요금은 전후 주말 대비 모텔은 3.3배, 호텔은 2.9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평소 10만 원대이던 객실이 75만 원, 30만 원대 객실이 180만 원에 거래되는 등 현장의 바가지 요금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팬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대목은 일부 업소들의 ‘일방적 예약 취소’ 꼼수다. 공연 일정이 발표되기 전 저렴한 가격에 객실을 선점한 투숙객들에게 ‘중복 예약(오버부킹)’이나 ‘리모델링’ 등을 핑계 대며 예약을 강제로 취소한 뒤, 수 배에서 수십 배 높은 가격으로 방을 다시 등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여파는 인근 경남 김해 지역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대중교통으로 공연장 접근이 용이한 김해 장유와 삼계동 일대 모텔 역시 평소 5만~8만 원 선이던 객실 요금이 공연 당일 40만~55만 원선으로 최대 7.4배가량 동반 상승하며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일부 업소의 이기적인 단기 폭리 행태가 계속되자 팬들은 아예 부산 지역에서의 소비를 전면 거부하는 보이콧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공연 관람 후 심야 KTX나 대절 버스를 이용해 곧바로 귀가하는 이른바 ‘무박 챌린지’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팬들은 “부산 숙박업소의 호구가 되지 않겠다”며 “물과 간식 등 필요한 물품도 미리 준비해 가 부산 땅에서는 1원도 소비하지 않겠다”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부산시는 도시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막기 위해 전방위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경찰, 소방 등과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요금 초과 징수, 일방적 예약 취소, 미신고 숙박 영업 등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특히 악의적인 고액 요금 징수 업소에 대해서는 국세청과 공조해 세무조사를 벌이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또한 숙박난 해소를 위해 청소년수련원과 유스호스텔, 템플스테이 시설 등을 개방해 외국인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한 1만 원대 공공숙박시설(약 840명 규모)을 제공할 방침이다.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22년 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당시에도 극심한 바가지 요금으로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았는데, 대형 행사가 열릴 때마다 이 같은 구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당장 눈앞의 폭리가 결국 부산 관광의 신뢰도를 파괴하고 향후 관광객의 재방문 의사를 꺾는 자해 행위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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