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정국이 컴백을 앞두고 진행한 심야 라이브 방송에서 소속사를 향한 거침없는 발언과 정제되지 않은 언행을 보여 온·오프라인상에서 파장이 일고 있다.

26일 새벽, 정국은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약 1시간 28분 동안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지인 및 친형과 함께 술을 마시며 방송에 임한 정국은 시종일관 솔직함을 강조하면서도, 소속사인 하이브(빅히트 뮤직)의 관리 방식에 대한 답답함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정국은 방송 도중 "이거 얘기하는 순간 회사에서 난리 날 것 같다. 회사랑 얘기가 된 것도 아니고 답답해서 하는 소리"라며 운을 뗐다. 이어 "나도 사람인데 라이브 할 때 뭘 조심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편하게 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특히 그는 "회사만 아니면 다 이야기했을 것", "내가 솔로였다면 신경 안 쓰고 말했을 것"이라며 소속사와의 입장 차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국은 다소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카메라를 향해 영어 비속어인 'F*CK'을 외치거나 지인에게 손가락 욕설을 하는 장면이 그대로 송출됐다. 지인이 이를 만류하자 "회사에서 나보고 뭐라고 많이 할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한 과거 흡연 사실을 직접 언급하며 "담배를 많이 피웠지만 노력해서 끊었다. 서른 살인데 이런 이야기도 마음대로 못 하느냐"며 성인으로서의 자율성을 강조했다. 일부 팬들이 라이브 종료를 권유하자 "왜 끄라고 하느냐. 이래라저래라 하지 말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음악 활동에 대한 압박감도 숨기지 않았다. 정국은 "평소에 노래도 안 듣는다. 뒤처지기 싫어서 듣는 것일 뿐"이라며 "세상에 솔직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아미(팬덤명)들에게만큼은 솔직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정국의 이번 행동이 최근 에스파 멤버 윈터와의 열애설 등 개인적인 이슈와 완전체 컴백 준비 과정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분출된 결과로 보고 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두 사람의 커플 아이템 및 타투 의혹이 제기됐으나 소속사 측은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방송 직후 온라인에서는 "인간적인 모습이 이해된다"는 옹호 측과 "글로벌 스타로서 공적인 책임감이 부족한 행동"이라는 비판 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3월 20일 오후 1시 총 14곡이 수록된 정규 5집 'ARIRANG(아리랑)'으로 컴백한다. 다음 날인 21일 오후 8시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컴백 라이브를 개최하고 이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