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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5만 명 입당, 이만희 지시 있었다”..합수본, 신천지 ‘정교유착’ 정조준…
  • 기사등록 2026-01-20 15: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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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비리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이하 합수본)가 신천지의 조직적인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합수본은 최근 전직 신천지 간부들로부터 과거 대선 과정에서 특정 정당에 신도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구체적인 진술과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만희 지시로 5만 명 당원 가입”… ‘필라테스’ 프로젝트 실체 조사

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합수본은 전날 신천지 전직 간부 ㄱ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ㄱ씨는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대 대선을 앞둔 2021년 5~7월, 이만희 총재의 지시에 따라 전국적인 국민의힘 당원 가입이 이뤄졌다”고 진술했다.


당시 신천지 지도부는 ‘필라테스’라는 은어로 불린 프로젝트를 통해 신도들에게 책임당원 가입을 독려했으며, 이를 통해 약 5만 명 이상의 신도가 입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는 특히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신천지 압수수색을 두 차례 반려해준 것에 대한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내부 분위기가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당시 교단 2인자였던 고 모 씨가 이러한 조직적 입당 사실을 사실상 인정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정치권 로비 의혹 확산… 유력 정치인 실명 거론

수사의 칼날은 정치권을 향하고 있다. 합수본은 최근 신천지에서 제명된 전 간부 최 모 씨로부터 정치권 로비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을 제출받았다. 해당 파일에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실명이 언급된 것으로 파악되, 합수본은 실제 신천지와 정치권 사이의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최 씨는 합수본에서 “국민의힘 당직자들과 사전 교감이 있었기에 대선 이후에도 당원 가입이 꾸준히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 의원 측은 “답변할 내용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2007년 한나라당 시절부터 이어진 ‘조직적 개입’ 의심

합수본은 이번 의혹이 최근의 일만이 아니라 20년 넘게 이어진 고질적인 정교유착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고 있다.


합수본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2002년 이회창 선대위에서 활동하고 2010년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지낸 전 신천지 청년회장 차 모 씨를 소환 조사 중이다. 또한 2007년 17대 대선 당시 신도 1만여 명을 한나라당에 입당시키려 했던 정황이 담긴 문건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당시 신천지 대외업무 담당자였던 A씨는 “이만희 교주가 설교 중 ‘한나라당이 우리를 돕기 때문에 우리도 도와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113억 원대 자금 흐름 추적… 횡령 및 로비 자금 가능성

한편, 합수본은 신천지 고위 간부가 홍보비 및 법무 후원비 명목으로 거둬들인 113억 원 상당의 자금 행방도 쫓고 있다. 합수본은 이 자금이 정치권 로비를 위한 비자금으로 조성됐거나, 일부 간부가 사적으로 횡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계좌 추적 및 장부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합수본 관계자는 “이번 주 내로 이만희 총재의 전 경호원을 소환하는 등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며 “오랜 기간 제기되어 온 정교유착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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