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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기만적 보상안..1.6조 생색냈지만 결국 '자사 서비스 뺑뺑이' - - 1인당 5만원이라더니 실질 혜택은 5천원? - - 여행·명품 구매 유도하는 '끼워팔기식' 보상에 소비자 분통 - - "진정성 없는 면피용 쿠폰 살포, 집단소송 동력만 키웠다"
  • 기사등록 2025-12-29 13: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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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0만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며 전국민의 불안감을 조성했던 쿠팡이 사고 발생 한 달 만에 내놓은 '1조 6,850억 원 규모'의 보상안이 오히려 소비자들의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대대적인 금액을 내세워 '통 큰 보상'인 양 포장했지만, 정작 내용을 뜯어보니 자사 서비스 이용을 강제하는 '마케팅용 쿠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고객 신뢰 복원을 위해 3370만 전 고객에게 총 1조6850억원 규모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하는 보상안을 12월 29일 발표했다.


5만원의 함정: 쓰지도 않는 '명품·여행'에 80% 배정

쿠팡이 발표한 보상안의 핵심은 1인당 5만 원 상당의 구매이용권 지급이다. 하지만 이를 현금처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포인트로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쿠팡은 이 5만 원을 생필품 구매(로켓배송 등): 5,000원,배달(쿠팡이츠): 5,000원,여행(쿠팡트래블): 20,000원,명품(알럭스): 20,000원 등 4개 영역으로 쪼개 놓았다.



대다수 고객이 생필품 구매를 위해 쿠팡을 이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보상 체감가는 5,000원에 불과하다. 나머지 4만 원은 상대적으로 고가인 여행 상품이나 명품 구매 시 '추가 결제'를 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이는 피해 보상이 아니라, 고객의 지갑을 더 열게 하려는 '미끼 상품'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탈퇴자도 다시 와라"… 보상을 빙자한 재가입 마케팅

이번 보상안에는 이미 쿠팡에 실망해 떠난 탈퇴 회원도 포함됐다. 얼핏 보면 포용적인 조치 같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기만적이다. 탈퇴 회원이 보상을 받으려면 결국 쿠팡 앱을 다시 설치하고 로그인을 해야 한다.


개인정보 관리 소홀로 고객을 내쫓은 기업이 보상을 빌미로 다시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재가입을 유도하는 셈이다. 한 소비자는 "내 정보를 유출한 곳에 쿠폰 5천 원 받으려고 다시 가입하라는 것이냐"며 "사과가 아닌 영업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1.6조 원의 허상과 '청문회용' 면피 논란

쿠팡이 내세운 '1조 6,850억 원'이라는 수치 역시 허수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이는 3,370만 명이 쓰지도 않을 명품·여행 쿠폰을 100% 사용했을 때를 가정한 이론적 수치일 뿐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실제 현금 지출을 최소화하면서 대외적으로는 '역대급 보상'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려는 고도의 계산이 깔려 있다.


특히 이번 발표가 국회 청문회를 단 하루 앞두고 급하게 나왔다는 점은 '정치권 압박 피하기'라는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진정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이나 피해 규모에 따른 실질적 배상보다는, 당장의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쿠폰 살포'로 대응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뿔난 소비자들 "쿠폰 말고 법정 배상"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5,000원 쿠폰으로 입 막음하려 하지 마라", "이건 보상이 아니라 판촉 행사다"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쿠팡이 제시한 조잡한 보상안을 거부하고,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기 위한 집단소송 참여 움직임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쿠팡은 '고객 중심주의'를 다시금 강조했지만, 이번 보상안은 오히려 쿠팡이 고객을 '보호해야 할 대상'이 아닌 '수익을 짜낼 대상'으로 보고 있음을 자인한 꼴이 됐다. 진정한 신뢰 회복은 쪼개기 쿠폰이 아니라, 조건 없는 사과와 실질적인 피해 보상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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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12-29 13: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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