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보좌관 갑질 논란 끝 자진 사퇴…현역 의원 첫 낙마 사례
보좌관 갑질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휘말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 현역 국회의원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낙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주었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게도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 마음, 귀하게 간직하겠다”며 “큰 채찍 감사히 받아들여 성찰하며 살아가겠다. 죄송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후보자는 보좌진에게 자택 비데 수리, 쓰레기 분리배출 등 사적 지시를 내렸다는 ‘갑질 의혹’이 제기돼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야권은 물론 진보 진영 일부에서도 사퇴 요구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서 싸우는 오기 인사는 정권 실패의 지름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으며, 민주노총 역시 “공직자로서의 자격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국회에 강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며 임명 강행 의지를 보였으나, 당내 반발이 확산되면서 결국 강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게 됐다.
특히 민주당 내 박찬대 당대표 후보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결단해야 한다”며 사실상 사퇴를 촉구한 지 약 17분 만에 강 후보자는 사퇴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안타깝지만 강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며 “앞으로의 어려움 속에서도 잘 헤쳐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찬대 후보 역시 “결단을 내려줘 감사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제자 논문 표절’ 논란으로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한 바 있다. 강 후보자까지 낙마하면서 새 정부 초기 장관 인사 검증에 대한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허정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