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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일본과의 관세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일본과 거대한 협정을 체결했다”며 “아마도 지금까지 이루어진 협정 중 가장 큰 협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로 일본의 대미 상호관세는 기존 25%에서 10%포인트 낮춘 15%로 확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미국에 5500억 달러(약 759조 원)를 투자하고, 그 수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가게 될 것”이라며 “이 협정은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은 자동차와 트럭, 쌀 및 특정 농산물을 포함해 자국 시장을 대폭 개방하기로 했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 아사히신문은 “미국에 수출하는 일본산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절반인 12.5%로 인하된다”고 전했으며, NHK는 “기존 2.5%의 기본 관세와 이번 합의로 결정된 12.5%를 합쳐 15% 관세가 적용된다”고 보도했다.


일본 시장은 이번 합의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23일 오전 9시 30분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3% 오른 4만501.82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미·일이 국익을 걸고 전력으로 협상해왔다”며 협상 타결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필리핀도 대미 상호관세를 기존 20%에서 19%로 1%포인트 낮추며 협상을 마무리했다. 미국 수입품에 대한 무관세 개방도 약속했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32%에서 19%로 무려 13%포인트 관세를 인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주변국의 발 빠른 합의 소식에 한국 정부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상호관세 부과 시한이 9일 남은 가운데,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 D.C.로 향해 막판 협상에 나섰다. 두 사람은 오는 25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한미 2+2 재무·통상 고위급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구윤철 부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8월 1일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며 “관계 부처가 원팀으로 국익과 실용 차원에서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교부 장관과 산업부 장관도 이번 주 미국으로 가 협상을 최대한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한미 관세 협상의 핵심 쟁점은 농·축·수산물 시장 개방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이다. 미국은 한국의 비관세 장벽 철폐와 방위비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상호관세를 낮추거나 폐지하는 대신 철강, 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목의 관세 철폐를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이번 협정은 미국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이제 한국과도 역사적인 합의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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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7-23 11: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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